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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란 무엇인가 : 호황, 인플레이션, 불황, 경기순환
    경제 기초 2024. 3. 23. 22:51

    경기란 무엇인가 : 호황, 인플레이션, 불황, 경기순환
    경기

     

    호황이란?

     

    요즘 들어 경기가 많이 안 좋죠? 물건하나 사는데 가격이 언제 이렇게 올랐나 싶을 정도로 무섭습니다. 흔히 우리는 경기가 좋다 혹은 나쁘다 이야기합니다. 여기서 경기란 무엇인지 정확하게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 본 적 있으실까요? 

     

    쉽게 말해 경기란 경제의 상태를 말합니다. 경기가 좋으면 경제 상태가 좋은 것. 경기가 나쁘면 경제 상태가 문제가 있다는 뜻입니다. 경기가 좋을 때는 무슨 일이 생길까요? 투자와 생산, 고용, 소비 활동이 왕왕해지고 규모도 커집니다. 소비가 늘면 상품들이 잘 팔리고 여기에 이익을 더 보기 위해 기업들은 투자와 생산을 과감하게 늘립니다.

     

    투자와 생산을 늘릴수록, 상품을 제조해야 하기 위해 기업들은 원재료와 중간재들도 더 구매하게 됩니다. 완제품 생산을 키울수록 중간재 구매가 늘게 되며 중간재를 판매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중간재를 만들기 위해 원재료를 가공, 판매하는 기업들도 투자와 생산이 늘 수밖에 없습니다.

     

    기업이 생산과 투자를 늘리면 기업은 바빠집니다. 그만큼 일거리가 많아지고 일자리도 많아집니다. 일자리가 많으니 가계의 수입도 증가합니다. 그만큼 소비도 늘고 상품은 더 잘 팔리게 됩니다. 그렇게 상품의 수요가 증가하니 기업들은 더욱더 규모를 키우고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투자를 공격적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기계 설비와 공장, 등 생산 설비 규모가 커지며 고용 시장 또한 활발해지죠.

     

    이렇게 경기가 좋은 경제 구조에서는 정부의 세금 수입(세수)도 늘어납니다. 세금 수입이 늘면 정부의 재정에는 여유가 생기고 공공사업을 통해 정부의 지출을 늘릴 수 있습니다. 공공사업이 늘면 기업이 커질 때와 마찬가지로 일자리도 늘고 가계 소득도 커지며 소비를 진착시킬 수 있습니다. 이렇게 경기가 좋을 때는 소비, 생산, 투자, 고용의 선순환이 이루어지며 서로가 성장할 수 있도록 원동력을 제공합니다. 경기가 좋을 때를 ‘호황’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인플레이션이란?

     

    경기는 무한하게 계속 좋아지지 않습니다. 오르막이 있으면 당연히 내리막 길이 나오죠. 경기가 확대되며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수요 초과’ 현상으로 인해 실물 경기가 꺾이는 현상을 포착하기 쉽습니다. 수요 초과란 공급량을 수요량이 크게 압도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공급량보다 수요량이 증가하면 경기는 점점 둔화되다가 하강 곡선을 그리며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경기가 호황일 때는 소비자, 생산자 모두 돈을 잘 벌고 그만큼 씀씀이도 커집니다. 재화의 수요는 증가하고 생산재와 소비재, 특히 생산재가 수요 팽창에 영향을 줍니다. 여기서 소비재는 사람들이 소비하기 위해 사는 재화, 생산재는 상품을 생산하기 위해 생산자가 구매하는 재화를 말합니다. 

     

    호황 때는 기업들이 앞다퉈 투자를 합니다. 기업들은 주로 상품 판매 물량과 재고 물량을 늘려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데 비용이 듭니다. 이때 생산재 시장이 과열되는데 생산재의 판매가가 오르고 기업의 생산비 부담이 점점 늘어나게 됩니다.

     

    생산재의 판매가가 올라도 경기가 좋을 때는 소비 수요가 바로 줄어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과정이 계속되면 해당 상품뿐만 아니라 관련 있는 상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게 되며 관련이 없는 상품들의 가격 또한 덩달아 오르게 됩니다. 물가 전반이 상승하는데 이를 ‘인플레이션’이라고 부릅니다.

     

    불황이란?

     

    물가가 급등할 때 소비자가 기존의 구매력을 유지하기 쉽지 않습니다.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구매를 줄입니다. 소비재의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기업들도 생산재의 수요를 줄여야 합니다. 수요 축소를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호황 때 벌려놓은 재고들이 창고에 쌓이게 됩니다. 

     

    그러다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구매를 줄이기 시작하면 기업들은 수요량 보다 생산량이 너무 많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재정 긴축을 시작합니다. 기업들은 소매를 걷어붙이고 생산을 축소하고 재고 조정을 시작합니다. 창고에 쌓인 재고품들을 서둘러 시장에 내놓아야 합니다. 시장의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재고 물량을 판매하려면 판매가를 낮춰야 합니다. 수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고 비슷한 상황에 처한 기업들이 점점 많아집니다.

     

    경기는 정점을 지나 점차 하강하는 국면에 놓이게 됩니다. 이를 ‘경기 후퇴’라고 합니다. 완제품 생산은 줄어들고 그만큼 중간재와 원재품 수요도 줄어들며 생산 규모도 크게 줄어듭니다. 기업들은 호황 때 벌려놓은 설비와 공장뿐만 아니라 인력도 줄여야 합니다. 이를 ‘구조조정’이라고 합니다. 경기가 급강하할수록 기업들은 생산설비와 고용을 줄이며 실업은 늘어납니다.

     

    실업이 늘어나니 가계는 더욱 소비를 줄이게 됩니다. 소비가 줄어들수록 기업 판매는 더더욱 부진해지고 생산, 투자, 고용이 연이어 침체하는 악순환이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악순환은 국민 경제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경기는 후퇴 기를 지나 최저점에 다다릅니다. 이러한 경기 상태를 ‘불황’이라고 합니다. ‘경기침체’ 혹은 ‘불경기’라고도 부릅니다.

     

    호황이 영원하지 않은 것처럼 불황 또한 영원하지 않습니다. 불황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상품의 가격이 전보다 많이 낮은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비용이나 가격이 저렴해지며 사람들의 구매력 또한 이전보다 좋아집니다. 이러한 여건에서 또다시 투자의 기회가 찾아오며 덩달아 고용도 오르게 됩니다. 그렇게 경기는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데 이를 ‘경기 회복’ 상태라고 부릅니다.

     

    경기순환이란?

     

    이렇게 국민경제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합니다. 경제가 장기간 확대되고 위축되는 현상을 ‘경기순환’이라고 부릅니다. ‘경기변동’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경기순환은 자본주의 체제뿐만 아니라 모든 경제활동이 이루어지는 사회에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다시 순서대로 정리해 보자면 경기는 호황 - 정점 - 경기 후퇴 - 경기 침체(불황) - 저점 - 경기 회복 순으로 상승과 하락을 주기적으로 반복합니다. 

     

    이렇게 경기순환에 주기가 있다는 사실은 1825년 영국에서 가장 먼저 불황을 맞이한 후 논의되기 시작했습니다. 학계에서는 경기의 순환의 주기가 장기 적인지, 중기 적인지, 단기 적인지를 두고 크게 분류되는데 50년 주기로 경기가 순환한다는 콘드라티예프 파동설(Kondratiev waves)을 장기 파동, 10년마다 순환한다는 주글라 파동설(Juglar waves)을 중기 파동, 경기 순환이 40개월마다 이루어진다는 키친 파동설(Kitchin cycle)을 단기 파동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 순환 주기에 대한 정설은 없습니다. 경기가 언제 나빠지고 언제 좋아지는지는 그 누구도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호황의 최고점 혹은 불황의 최저점이 언제 오는지 알려주는 명확한 지표도 없습니다. 경기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지표가 없다는 것은 어쩌면 절망적인 소식일 수 있습니다. 경기의 흐름을 잘못 읽었을 때 그 여파는 매우 큽니다. 주식을 잘못해서 큰돈을 잃을 수도 있고 새로 시작한 사업이 폭삭 주저앉을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경기 흐름을 똑바로 읽는 것은 쉽게 포기할 일이 아닙니다. 기업이나 정부 같은 거대한 경제 주체뿐만 아니라 개인들 또한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경기를 읽을 눈이 필요합니다. 경기가 어떻게 될지 예측하고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경제 전문가들은 경기를 파악할 때 흔히 ‘경기지표‘를 활용합니다. 경기지표는 경기 동향을 표시하는 경제 지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로 정부 경제정책 당국이나 민간 경제 연구 기관들은 경기지표를 만들어 경기 흐름을 읽습니다. 우리나라 공공기관 중에서는 한국은행, 통계청, 관세청 등이 경기지표를 작성합니다. 평소 경제 신문 기사나 뉴스를 주의 깊게 보는 것도 경기 흐름을 읽는 눈이 생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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