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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와 금리의 관계 : 호황일때 금리, 불황일 때 금리, 경기가 나쁠때 금리가 오르는 경우
    경제 기초 2024. 3. 23. 22:58

    경기와 금리의 관계 : 호황일때 금리, 불황일 때 금리, 경기가 나쁠때 금리가 오르는 경우
    경기와 금리의 관계

    호황일 때 금리

    우리는 돈을 빌리면 이자를 내게 됩니다. 여기서 이자는 돈의 값입니다. 원금 대비 이자의 비율을 ‘금리’ 혹은 ‘이자율’이라고 부릅니다. 시장에서는 돈도 일종의 거래되는 상품입니다. 여느 상품과 마찬가지로 이자를 통해 돈을 주고받으며 거래하는 시장이 있습니다. 이렇게 돈을 거래하는 시장을 두고 ‘금융시장’이라고 부릅니다. 금융 시장에서 사용하는 돈의 금리는 ‘시장금리’ 혹은 ’ 시중금리‘라고 합니다. 

     

    시장금리는 시장의 자금 수급 상황에 따라서 수시로 달라집니다. 경기가 좋아지면 보통 금리 수준은 오릅니다. 경기가 좋아질수록 기업은 투자를 늘리고 사람들은 소비를 늘립니다. 호황 때는 모두가 미래 경기를 낙관합니다. 돈을 써야 하는 가계와 기업들이 늘면서 시장에 돈에 대한 수요가 강해지는데 이때 돈의 가격은 오릅니다. 즉, 금리가 오릅니다. 

     

    기업과 가계의 자금 수요가 커지다 보면 대출이 늘어납니다. 경기 상황이 좋고 많은 사람들이 미래에도 경기가 좋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질수록 투자 열기는 더욱 심해지고 대출은 점점 증가합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은행과 금융회사는 보유하고 있는 대출용 자금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이때 한국은행이 정책금리를 올립니다. 한국은행은 우리나라의 중앙은행입니다. 앞서 말한 정책금리를 결정하는 금융 기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앙은행은 경기 상황에 따라 금리를 올리거나 내리거나 혹은 그대로 유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경기가 호황일 때 대출금이 연일 최고점을 갱신하고 주식과 부동산에는 거품이 끼기 시작합니다. 이 거품은 위기에 약해 경기가 침체될 때 걷잡을 수 없는 경제적인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중앙은행은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재정 건전성을 위해 금리를 높이고 개인과 기업이 쉽게 돈을 쓰지 못하게 합니다.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높이면 시중금리는 자연스럽게 정책금리를 따라갑니다. 시중의 은행과 금융회사들 또한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은행과 금융회사는 대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예금금리를 올립니다. 정책금리가 오르고 시중 은행의 예금금리가 오르면 대출 금리도 오릅니다. 이렇게 경기가 호황이면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오르게 됩니다.

     

    불황일 때 금리

    금리는 크게 ’ 정책금리’와 ‘시장금리’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정책금리는 중앙은행이 정책적으로 결정하는 금리이며, 시장금리는 민간 금융회사와 가계, 기업 등이 금융 시장에서 시장 원리에 따라 시시각각 금리 수준이 결정되는 금리를 말합니다.

     

    여기서 시장금리는 보통 경기가 좋아지면 오르고, 경기가 나빠지면 내립니다. 돈도 상품과 마찬가지로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금리를 돈의 가격으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돈도 상품과 마찬가지로 수요가 커질수록 가격이 오르므로 금리가 오릅니다. 

     

    그러다가 경기 상황이 나빠지고 불황 상태로 접어들면 경제 주체들은 긴축을 합니다. 사람들은 물가가 오르고 실업률이 오르니 소비를 줄입니다. 기업은 생산 설비 규모를 줄이고 인력을 줄이고 투자를 줄입니다. 

     

    경기가 바닥을 향해 계속 떨어지면 정부는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경기순환 현상에 의해서 다시 반등하기를 기다릴 법도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당장의 경제 상태를 해결하지 못하는 정부를 고운 시선으로 기다리지는 않을 겁니다. 만약 선거를 앞두고 있는 정치인들의 입장이라면 어떻게든 경제 상태를 멱살 잡고 끌어올려야 하는 부담을 가지게 됩니다. 

     

    여기서 구원 투수인 한국은행이 다시 등장합니다. 경기가 나쁠 때는 중앙은행이 의도적으로 금리를 낮춥니다. 

     

    이는 당장의 밥줄이 달린 개인과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단비와도 같은 소식입니다. 금리를 낮추게 되면  개인들은 소비를 늘릴 수 있고 기업들은 시설을 확장하고 새로운 직원을 채용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돈을 벌고 여유 돈이 생기게 되니 부채를 갚고 더욱 많은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됩니다. 불황일 때 금리는 낮아지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경기가 나쁠 때 금리가 오르는 경우

    항상 경기와 금리가 정비례의 관계를 가지는 것은 아닙니다. 경기가 나쁠 때 금리가 오르는 현상이 생기기도 합니다. 보통 경기와 금리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만 경기가 직접적으로 금리를 올리고 내리는 것이 아닙니다.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직접적인 원인은 돈의 수요입니다. 즉, 경기가 나쁘더라도 돈의 수요가 공급보다 강한 상태라면 금리는 내리지 않고 오히려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경기가 나쁜데 자금의 수요가 공급을 넘는 때는 언제일까요? 경기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자금난을 겪는 기업이 많을 때입니다. 경기가 나쁘면 기업의 생산과 투자는 줄어듭니다. 가계는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립니다. 하지만 호황 때 대출을 많이 해서 생산 설비를 늘려놓은 기업은 다른 양상을 보여줍니다. 

     

    투자와 생산을 늘려놨는데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한 기업에게 불황이 닥치면 어떻게 될까요? 이 기업들은 당장 은행에 갚아야 할 대출 원리금이 부족해 자금난을 겪기 쉽습니다. 자금난을 겪는 기업이 많으면 시중 자금 수요가 늘어나므로 불황 때라도 금리가 오릅니다.

     

    실제로 1997 외환위기 우리나라 기업들은 빚을 많이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불황을 맞았습니다. 당장 상환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 부채를 갚기 위해서 기업들은 고생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빚을 갚지 못해서 파산하는 기업이 늘었고 금융기관들도 대출금을 못 받으니 연달아서 파산하는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어느 누구도 쉽게 대출해 줬다가 떼먹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으로 금융 시장에는 바람이 불었습니다. 10% 대였던 시중금리는 이내 30% 폭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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