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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를 알아보자 : 물가 결정 원리, 물가와 인구변화, 물가와 독과점 시장, 물가와 경기, 물가와 수입품 가격
    경제 기초 2024. 4. 7. 11:34

    물가를 알아보자 : 물가 결정 원리, 물가와 인구변화, 물가와 독과점 시장, 물가와 경기, 물가와 수입품 가격
    물가란?

     

    최근 과일값이 많이 올랐죠? 사과 한 알 사 먹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과일 값이 오르고 내리는 근본적인 이유가 뭘까요? 경제 공부를 이제 막 시작한 입장에서 간단하게 생각해 보자면, 공급량은 줄어드는데 수요가 그대로이면 물건의 가격이 오른다고 쉽게 도출해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공급량은 어떻게 줄어들까요? 물건마다 가격이 달라지는 게 천차만별인데 어떤 물건은 가격이 오르고 어떤 물건은 가격이 안정적일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물가가 어떻게 결정되는지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물가 결정 원리

    우선, 물가란 뭘까요? 물가는 개별적인 상품 가격들을 묶어서 평균을 낸 가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물가는 시장경제 체제 안에서 시장이 결정합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결정되죠. 시장 안에서는 수요자와 공급자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움직입니다. 수요자는 최대한 싼 가격에 물건을 구입하는 것. 공급자는 최대한 비싸게 가격을 팔아 이익을 챙기는 것. 시장 안에서 이 두 주체는 서로 다른 이익을 위해 열심히 흥정합니다.

     

    만약 기후변화와 병충해 때문에 올해 사과 농사가 흉년이 들었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과의 공급량은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떨어졌고 시장에 사과의 공급량이 줄고 희귀해집니다. 만약 이 상황에서 사과를 사려는 사람들이 작년과 비교했을 때와 다르지 않다면 사과는 품귀현상으로 가격이 오릅니다. 이때 형성된 사과의 가격은 시장에 의해서 결정되며 이를 ‘시가‘ 또는 ’ 시세‘라고 부릅니다. 

     

    누군가 상품의 수급을 의도적으로 조작하지 않으면 시장 가격은 상품의 수요와 공급 추이를 따라 오르락내리락 지속적으로 변동폭을 그립니다. 이때 이론상 수급이 균형을 딱 이룰 때가 옵니다. 수급이 맞다면 가격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며 더 이상 가격이 오르거나 떨어지지 않습니다. 상품의 수급이 균형을 이루지 않는다면 균형이 잡힐 때까지 시장이 가격을 만지고 결정합니다.

     

    물가와 인구변화

    가격을 결정하는 요인은 기본적으로 상품의 수요와 공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상품의 수요와 공급은 어떻게 발생할까요? 첫 번째 요인으로 인구변화가 있습니다. 최근 사과와 배 등 우리나라에서 자주 먹는 과일들의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그 이유는 과일의 수요는 바뀌지 않지만 공급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국내 과일 시장에서 과일의 공급이 줄어든 원인은 기후 변화로 인한 병충해도 있겠지만, 과일 농가의 인구 감소입니다. 과일 농사는 벼농사와 비교했을 때 기계화를 통한 생산량 증강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사람의 손을 많이 타기 때문에 인구의 감소는 과일 농사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물가와 독과점 시장

    상품의 수급을 결정하는 두 번째 요인은 ‘해당 상품의 시장이 독과점의 형태를 띠는가’입니다. 시장에 상품의 공급자가 하나뿐이면 독점 시장, 공급자가 극소수로 이루어져 있으면 과점 시장이라고 합니다. 독과점 시장에서는 공급자가 수요자보다 유리한 위치 해서 가격이 결정됩니다. 최근 정부가 국내 온라인 플랫폼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를 대상으로 독과점을 규제하는 법안 제정을 추진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독과점 기업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상품의 가격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현대 국가에는 공정하게 거래가 이루어지도록 돕는 제도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국무총리 직속의 ’ 공정거래위원회‘입니다.

     

    물가와 경기

    일반적으로 경기가 좋아지면 물가가 오릅니다. 사람들의 지갑 사정이 좋아지니 수요 의욕이 늘고 늘어난 수요를 받치기 위해 원자재 가격, 인건비, 에너지 가격 등 상품을 생산하는데 드는 비용이 따라서 오릅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상품 판매가 늘어나니 기계화 장비를 구매하거나 생산 시설을 확충하는 등 생산량을 더 늘리려고 할 것입니다. 보통 기업이 생산을 늘리려고 하면 인건비가 오릅니다. 생산량을 늘리면 이에 맞게 일하는 인원을 확충해야 하기 때문이죠. 임금이 오르면 수요는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업들은 생산비 가격이 오르므로 부담이 점점 커질 것입니다. 그래서 상품 가격을 올려야 하는 압박을 받게 됩니다. 이러한 추세로 여러 기업들이 상품의 가격을 올려버리면 물가는 올라갑니다. 결국 경기가 좋아지면 수요가 늘고 소비가 늘면서 생산량도 늘고 생산 비용도 커져 결국 물가가 오릅니다. 즉, 경기가 좋아지면 물가가 오르는 겁니다.

     

    반대의 경우도 생각해 볼까요? 경기가 나빠지면 물가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경기가 나빠지면 모두가 아끼는 생활을 하게 됩니다. 사람들의 소비는 자연스럽게 줄어듭니다. 기업은 신규 투자나 확장을 하지 않으니 임금을 쉽게 올리지 않습니다. 그러면 가계 수입이 정체됩니다. 물건이 쉽게 팔리지 않으니 기업들은 상품의 가격을 낮춰서 파는 식으로 재고를 없애려고 할 것입니다. 여러 기업들이 상품의 가격을 낮추는데 동참하면 물가는 떨어집니다. 

     

    물가와 수입품 가격

    하지만 예외인 경우가 있습니다. 경기가 나빠져도 수입품 가격이 오른다면 물가도 오를 수 있습니다. 이건 최악의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금융 위기들 직후에 보통 이런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를 예시로 들 수 있습니다.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해외에서 들어오는 원유나 원자재 가격 폭등이 겹쳐 물가가 치솟았습니다. 수입품 가격이 오르면 수입 재료로 만드는 국내산 제품의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국내보다 해외 무역량 규모가 더 큰 우리나라 경제 구조 상 물가는 수입품 가격 변동에 쉽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정리

    그렇다면 이제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물가는 상품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움직이며 수요와 공급이 움직이는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인구 구조 변화, 독과점 시장의 여부, 경기의 상승과 하락, 수입품 가격 변화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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