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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레드란? : 스프레드의 정의, 회사채 발행, 회사채 스프레드가 경기 지표인 이유경제 기초 2024. 4. 14. 20:45
스프레드의 정의
스프레드란 무엇일까요? 스프레드(spread)는 쉽게 말해 금리의 차이입니다. 그래서 주로 ‘금리 스프레드’라고 부릅니다. 왜 금리 차이를 공부해야 할까요? 금리 스프레드의 움직임은 거시 경제를 읽는데 매우 좋은 지표입니다.
살펴봐야 할 스프레드는 주로 ‘회사채 스프레드’입니다. 회사채 스프레드는 회사채와 국채의 금리 차이 수준을 의미하는데 회사채 스프레드의 움직임은 금융시장의 흐름을 읽는데 도움을 줍니다.
회사채 스프레드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주요 변수는 바로 경기의 흐름입니다. 보통 경기가 나빠지면 회사채 금리가 뜁니다. 경기가 나빠지면 기업의 실적이 부진해지고, 기업은 회사채 원리금을 상환 만기일에 갚지 못할 정도로 경영난을 겪습니다. 그러면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조금이라도 회사채를 팔기 위해 기업은 회사채 금리를 올려서 팝니다.
이때 투자자에게 주기로 한 회사채 금리에 추가로 붙이는 금리를 '프리미엄’(premium)이라고 합니다. 기업은 회사의 경영이 힘들어질수록 회사채 금리에 프리미엄을 붙여야 한다는 압박을 받습니다. 그렇게 해야 조금이라도 자신의 회사채를 팔 수 있기 때문입니다. 회사채 금리에 프리미엄을 붙이는 기업들이 점점 많아질수록 회사채와 국채의 금리차가 점점 벌어지게 됩니다. 즉, 회사채의 스프레드가 커질수록 그 국가 경제의 기업들은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이며,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국가 신용도가 낮아질 위험이 있습니다.
회사채 발행
회사채 발행을 우선 알아보겠습니다. 회사채와 국채의 금리차를 이해하기 전에 기업이 어떻게 회사채를 발행하는지에 대해서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보통 경기가 좋으면 기업들의 성적이 좋습니다. 그러면 ‘채권 순발행액’도 커집니다. 여기서 채권 순발행액이란 회사채를 발행한 금액에서 만기일에 상환하는 금액을 뺀 값입니다. 기업들이 프로젝트를 늘리고 몸집을 키우기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합니다. 이때 기업들은 채권 발행액을 늘려서 사업 자금을 마련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채 순발행액이 오르면 기업의 자금 조달이 잘 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반대의 경우에, 경기가 침체하면 기업들은 무리한 투자를 지양합니다. 경기가 좋지 않으니 새롭게 투자할 곳도 마땅하지 않을 것입니다. 기업이 자금 마련을 위해 채권 발행량을 늘려도 투자자들이 쉽게 채권을 사지 않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기업은 채권 발행을 줄일 수밖에 없으니 채권 발행액이 감소합니다. 회사채 순발행액이 내리면 기업의 자금 마련이 순탄하지 않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회사채 스프레드가 경기 지표인 이유
이제 회사채 스프레드가 경기 지표인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회사채 스프레드가 회사채 금리에서 국채 금리를 뺀 값인 걸 알았으면 그렇다면 어떻게 이 값으로 경기 지표를 확인할 수 있을까요?
채권은 안전한 자산이 아닙니다. 특히 회사채의 경우, 시장 가격에 따라 좌우될 수 있으며 신용도가 낮은 채권은 채무불이행 위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채권이 불안정한 것은 아닙니다. 특히, 국채는 안전자산에 속합니다. 안전자산이란 투자한 금액 대비 원금 손실의 위험이 적고 자산이 경기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자산입니다. 국가의 정부는 자금 운용의 규모가 크고 일반 회사에 비해 채무불이행에 빠지기 어렵기 때문에 안전자산으로 분류됩니다.
이런 관점을 전제로 보면 회사채는 국채보다 금리 가격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금리 가격이 동일하다면 투자자들 입장에서 회사채 보다 안전한 국채를 사는 것이 유리합니다. 특히,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채권 투자 수요는 얼어붙습니다. 경제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투자자들은 미래가 불안정하고 위험한 회사채보다 국채를 더 선호할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이 채권을 팔기 위해서는 채권 금리를 국채 금리보다 훨씬 높여야 합니다. 금융 상품이 위험할수록 이자율이 높은 것과 같습니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경제 상태가 좋을수록 채권 금리는 낮고, 경제 상태가 나쁠수록 채권 금리가 높습니다.
실제로 2020년 상반기에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금융위기가 올 것이다라는 소식이 돌았습니다. 이후 하반기에 정부는 강력한 경기 부양 정책으로 기준 금리를 0%에 가깝게 낮췄습니다. 이때 금융 시장에 대량의 자금이 풀리고 우량 등급 기업들의 회사채 금리가 내렸습니다. 또한 회사채와 국채 간 금리 차이도 줄어들었습니다. 회사채 스프레드를 통해 기업들의 자금난 해소와 경기가 회복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경기 흐름이 회사채 금리 변동에 영향을 주는 과정
경기 전망이 나쁘다 - 투자자가 채권 투자를 망설인다 - 기업들은 자금을 구하기 위해 채권 금리를 올려서라도 회사채를 발행한다 - 회사채의 순발행액은 낮아진다 - 회사채 금리는 점점 오르며 낮은 상태를 유지하는 국채 금리와 점점 벌어진다 - 회사채 스프레드가 오른다. 결론
오늘 포스팅에서는 스프레드와 회사채 금리차에 대해서 공부해 봤습니다. 스프레드로 경기지표를 확인해 보면서 경제 상태를 가늠해 보는 것도 경제를 보는 눈을 기르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래는 스프레드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 스프레드는 금리 차이를 의미합니다.
- 회사채 스프레드는 경기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경제 지표입니다.
- 회사채 스프레드 = 회사채 금리 - 국채 금리
- 이때 회사채 스프레드 값이 커질수록 기업이 자금난에 빠졌고 경기가 악화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 회사채 스프레드 값이 작아질수록 기업이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하고 있다는 뜻이며 경기 부양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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